본문 바로가기

제천교육소식

송학중학교 학생들의 두근두근 법원 견학 이야기

 

 

 




 송학중학교에서는 2011년 7월 14일 오전, 3학년 학생 29명은 청주지방법원 제천지원으로 견학을 다녀왔다. 학생들은 법원에 가서 재판을 관람한다는 것 자체에 큰 흥미를 보였고,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내리던 비가 멈추고 법원에 도착하였을 때, 왠지 모를 엄숙함이 느껴졌다. 10시 30분 쯤 민사 법정을 들어가서 학생들과 주의사항을 간단히 숙지한 후, 10시 40분에 형사 재판장에 입장했다. 이미 재판이 시작되었고, 마치 ‘엄숙’이라는 단어가 공중에 떠 있는 것 같이 너나 할 것 없이 조용히 착석했다. 학생들은 텔레비전 속의 법정을 떠올리며 좌석들을 비교했다. 민사법정은 변호석이 양 옆으로 있었는데 형사 재판 법정은 판사석이 중앙에 위치해 있고 양 옆으로 검사석과 피고인석 중앙에 증인석이 마련되어 있었다.

이 날 학생들이 관람한 재판은 모두 5건이었다. 폭력, 성희롱, 재산분할, 음주운전, 그리고 기물 파손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판사님의 목소리가 부드러웠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그 엄숙함과 법의 집행이라는 분위기에 압도당하고 있었다.

피고인이 재판장에 들어와 자신의 신상을 판사님께 알리는 것을 시작으로 재판이 진행되었고, 변론이 오고 가고 증거물들이 화면에 띄어지는 것을 보면서 관람하는 학생들도 내내 긴장했던 것 같다.



재판을 마치고 ‘졸리지 않았냐?’는 검사님의 부드러운 질문에 학생들은 비로소 어느 정도 긴장감을 완화할 수 있었고, 몇몇 학생들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해 주시는 판사님의 모습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재판 때와는 또다른 인간적인 판사님의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



건물 밖으로 나와서 학생들은 상기한 얼굴로 재판에 관하여, 판사님에 관하여 논하면서 즐거워했고, 신기하게 여겼다. 학생들을 위해 친절히 사진촬영에 임해 주시고 여러 질문에 흔쾌히 답변해 주신 판사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이번 법원 체험을 학생들의 창의․인성 체험의 일환으로 기획된 것이지만 단순히 행사로 끝난 것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긴 여운을 남겼다. 활자나 영상으로 인식했던 재판 과정을 직접 눈을 보고, 귀로 듣는 다는 경이로움이 학생들의 가슴에 한 가지 추억이 되고, 꿈의 씨앗을 심은 것 같아 보람 있는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