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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초 경제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실시

 “경제를 교과서 이론으로만 배울 때는 재미가 없어서 집중을 잘 못했는데, 게임을 하면서 공부하니까 더 재미있어요. 지루하게 앉아서 듣는 것 보다 게임을 하면서 ‘경제가 이런 것이다.’라고 체험을 하니 이해도 더 잘되고요.” (5학년 이예지, 12)

 4월 5일 오후 제천에 자리한 명지초등학교에서 5학년 전체 학생들이 3일에 걸쳐 ‘경제 시뮬레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교실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재잘거렸지만 평소와 달리 이들의 표정은 진지했다. 5학년 아이들은 모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각 회사의 사장으로 선출되기도 했으며, 취직하기 위해 이력서도 쓰고 면접을 보는가 하면, 실제 회사를 운영하여 이윤을 남기고 옆 회사와 경쟁을 하기도 했다. 일을 하거나 물건을 팔아 소득을 올려 자기 집을 꾸미기도 하고 직접 사업에 나서면서 경제의 기본 원리를 깨우쳤다.

 교과서에 나온 우리 나라 경제의 특징인 ‘자유와 경쟁’을 몸소 체험하기 위해 기획한 명지초 5학년 교사들은 ‘전문적 학습 공동체’에서 일주일에 걸쳐 각 학급 아이들의 특성에 맞게 활동을 구성하였으며 아이들이 직접 경제 활동의 주체가 되어 몸소 체험하면 경제 수업 내용 이해가 편리할 것 같아서 시작하게 되었다.

 어린이에게 다소 지루하고 어려울 수 있는 경제 개념을 적극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한 주요 요인은 놀이와 접목해 흥미를 갖도록 했다는 점이다. 교과서를 펴놓고 수업을 일방적으로 듣는 방식은 아니지만, 노는 것 같지만 사실은 공부하고 있는 모습이다. 재미있으면서도 뻔하지 않는 사회 수업 속에서 저마다 상상력을 발휘해 제품을 생산하고 아이템 회의를 하며 소비를 하면서 웃고 떠들었다. 그러는 사이 아이들의 머릿속엔 경제 상식이 차곡차곡 쌓였다.

 명지초등학교 5학년 교사 이선영은 “앞으로도 교육과정 분석을 통해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즐겁게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그 속에 깊은 배움과 깨달음이 있는 수업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