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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여중 '미래직업 아이디어 찾기 프로그램'

 제천여중, 학부모와 함께한 ‘직업 체험 프로그램’ 성료(成了).
 현장서 ‘아이템’ 설계·제작…판매 수익금 불우이웃 전달


 제천여자중학교(교장 전우선)가 지난 10일 서울 동대문 일대에서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하는 ‘미래직업 아이디어 찾기 프로그램’을 실시했다고 11일 밝혔다.

 2017 행복씨앗 준비학교인 제천여중의 이번 행사는 ‘비즈쿨 운영학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중소기업청 산하 창업진흥원은 ‘융합형 창의인재’ 양성이라는 목표 아래 기업가 정신 함양과 창업교육, 창업동아리 활동 등을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주말을 맞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제천여중의 체험 프로그램에는 학생 36명과 학부모 37명을 비롯해 전우선 교장과 지도교사 5명, 교육행정공무원 등 총 80여명이 참가했다.

 특히 학생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보기 드물게 학부모가 자녀와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직업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 자녀의 합리적인 진로선택을 돕는다는 목적에서다. 충청북도 교육청의 조사 결과 초·중·고 학부모의 50% 이상이 자녀 진로지도를 위한 자료·정보 제공과 더불어 학부모 진로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제천여중 측에서도 행사를 기획한 뒤 학부모에게 취지를 전달하자 상당수가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면서 프로그램이 성사될 수 있었다.

 이날 참가자들은 서울 동대문의 관광 명소인 DDP(동대문디자인프라자)를 찾아 ‘픽사 애니메이션 30년 특별전’을 관람하고 건물 곳곳을 견학하는 등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어 학생과 학부모들은 동대문 액세서리 시장으로 이동해서도 산업의 생생한 현장을 둘러봤다. 또 팀별로 주어진 2만원의 예산을 활용해 ‘창업 아이템’ 구상에 필요한 재료를 직접 구입하기도 했다.

 향후 이들은 시장에서 확보한 재료를 바탕으로 제품을 만들어 여름방학 전까지 학교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해당 제품은 제천여중 비즈쿨 동아리인 ‘프렌즈파이’에서 판매하며 수익금은 연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사용한다.

 행사에 참가한 제천여중 학생회장 3학년 최지연 학생은 “동대문 시장의 활력 넘치는 모습 속에서 ‘기업가 정신’이라는 말을 되새겨볼 수 있었다”면서 “부모님과도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진로교육을 담당하는 차병학 교사는 “선량한 기업가의 정신을 마음에 품고 항상 바르고 정직하고 드높은 기상으로 생활하라는 게 ‘기업가 정신’ 교육의 본질”이라며 “이번 체험학습이 학생과 학부모, 교사의 진로설계 역량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