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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여고 '의병길 걷기 국토순례' 체험

 제천여자고등학교(교장 이철수) 학생 156명과 지도교사 22명은 지난 26일(토) 제천 의병의 시발지인 자양영당에서 출발해 봉양 구곡1리, 봉양읍 등지를 거쳐 학교까지 20,5㎞를 걷는 ‘의병 길 걷기 국토순례’를 실시했다.

 이번 의병 길 걷기 국토순례는 제천 의병 창의123주년을 기념해 학생들과 지역사회에 구한말 제천 의병의 애국·희생정신을 되새기고 의병 혼 잇기의 취지를 홍보하며 지역사회에 대한 문화적 자긍심과 올바른 역사의식을 심어주기 위한 목적으로 계획되었다.

 제천여고는 행사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참가 학생들에게 사전 보고서를 작성, 제출하도록 하여 제천 의병에 대한 기초지식을 습득하고 스스로 탐구주제를 탐색하는 시간을 갖도록 했다. 특히, 제천 의병 표어 공모 및 깃발 제작 활동을 통해 우수작품을 선정하고 이번 행사에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또한 제천 경찰서(봉양 파출소)의 협조와 사전 답사 및 안전교육을 실시해 안정한 체험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했다.

 이날 학생들은 출발지인 자양영당에서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의병전시관을 관람한 후 팀별로 제작한 깃발을 들고 걷기 활동을 진행했다. 아울러 의병장 이소응 묘소를 둘러보며 독립을 위해 희생한 제천 의병들의 넋을 기리고 호국보훈의 참된 의미를 가슴에 새겼다.

 또한 제천 시가행진을 벌이며 지역사회에 의병들의 애국·희생정신과 문화적 자긍심을 전파했으며 활동이 종료된 후 교정에 6월 6일까지 학생들이 제작한 의병 깃발을 게양해 활동의 의미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더운 날씨에 20㎞를 넘게 걷는 동안 힘들어서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제천 의병들은 이보다 더 힘든 고난을 겪으면서도 조국을 위해 희생까지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그들의 넋을 기리고 혼을 되새기기 위해 끝까지 활동에 참여했다.”며 활동의 소감을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이번 활동을 통해 제천 의병에 대해 학습의 기회를 얻은 것도 좋았지만,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걷기 활동을 완주하여 성취감을 맞볼 수 있게 되어 앞으로 어떤 일을 해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 활동을 위해 불편을 감수하고도 학생들에게 쉼터를 제공한 마을 주민 한 분은 “30도에 가까운 무더운 날씨에도 학생들이 깃발을 들고 행진하는 모습이 대견스러웠고, 우리 고장의 의병 활동에 대해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시간을 잠시라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번 활동의 마무리로 보고서 작성 활동을 통해 의병 길 걷기의 성과와 의미를 정리하기로 했으며, 추후 진행되는 교과콘서트 및 융합 교과 체험 축제에서 제천 의병과 관련된 활동을 진행하여 학생들이 올바른 역사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프로그램을 실시해 나갈 예정이다.